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국회 본청 앞 더불어민주당의 쟁점 법안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 수가 당원시스템을 통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인 96만3231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국힘 당원 수는 작년 11월 30일 74만4354명에서 올해 4월 4일 71만1528명으로 줄었다가 장동혁 대표가 선출된 전당대회가 열렸던 지난 8월 26일 75만103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후 지난 10일 기준 전당대회일 바다신2릴게임 보다 21만 2201명 늘어 100만명에 육박했다. 3개월 이상 당비를 낸 당원인 ‘책임 당원’은 전당대회일보다 5만 3995명이 늘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에 맞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지켜달라는 국민께서 국민의힘과 함께 해주셔서 당원 증가로 이어진 결과”라며 “장동혁 체제 출범 이후 당원에 대한 예우를 강조했고 당이 어 황금성릴게임 려울수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마음이 한데 모여 참여와 결속이 강화됐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자화자찬은 낯부끄러운 것이다. 당원의 증가와는 반대로 국힘을 향한 민심은 역대 최악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민주당발 잇단 악재에도 불구, 국힘의 지지율이 좀체 오르지 않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서울 등 수도권 집값 급등, ‘통일교 게이트’, 대통령실 황금성게임랜드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고위 공무원 인사개입 논란, 민주주의 원칙을 깨트리는 사법부 압박 등 여러 악재들이 불거졌는데도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60% 안팎, 민주당 지지율은 40%대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국힘 지지율은 20~30%대 중반에 그친다.
이처럼 민심이 국힘으로부터 이반한 것은 ‘강성 당원’만을 겨냥한 장동혁 대표 바다이야기릴게임2 의 리더십에 기인한 바 크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맞서려면 ‘강한 야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당원 늘리기에 적극 나선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하지만 강력한 여당과의 싸움에 당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민심이다. ‘선명성’만을 내세운 장 대표는 이를 놓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못하고, 당의 큰 자산 중 하나인 한동훈계도 몰아내려 쿨사이다릴게임 한다.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뺄셈 정치’에만 몰두하는 것이다. 국힘 당무감사위는 이날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이자 친한(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헌·당규 및 윤리 규칙 위반 혐의로 당원권 정지 2년의 징계를 당 윤리위에 권고하기로 했다. 당무감사위는 한동훈 전 대표의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해서도 더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장동혁 대표는 또 장예찬 전 최고위원을 당 씽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에, 김민수 최고위원을 당 국민소통위원장에 임명했다. 이 두 사람은 윤 전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대표적인 ‘반탄’ 인사들로 강성 인물로 꼽힌다. 장 대표는 비상계엄 1년인 지난 12월 3일 상당수 국힘 의원들의 요구에도 불구, 계엄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았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국힘 재선 의원 공부모임인 ‘대안과책임’ 토론회에서 “지금 민심은 한마디로 ‘더불어민주당은 못 믿겠다, 불안하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더 못 믿겠다, 지지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다들 ‘처절하다, 위험하다’고 하지만 그저 얘기뿐 실제 뒷받침할 어떤 노력도 뒤따르는 것을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민심을 얻지 않고서는 결코 집권에 성공할 수 없는 법이다. 민심은 멀어지는데 당원만 역대 최대로 늘렸다며 자화자찬 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